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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 줄거리, 그들의 여자들, 여담

by 송이구름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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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

줄거리

1983년의 어느 날, 인우(이병헌 님)은 대학에서 우연히 태희(고 이은주 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태희는 먼저 인우를 마음이 두고 있던 지라 비가 오던 어느 날 지나가는 인우의 우산에 뛰어들었고, 인우는 그런 태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인우는 전공인 국문과 수업도 빠지고 미대생인 태희를 따라가 미대 수업을 청강하다 낙제하기도 하고 태희가 담배 피우는 남자가 멋있다고 한 말에 생전 피워본 적 없던 담배까지 배울 정도로 그녀에게 열정을 보입니다. 결국 그들은 커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우는 태희를 만나기 전 별생각 없이 했던 입영 신청 때문에 군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둘은 인우의 입대 날 용산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태희는 용산역으로 향하던 길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맙니다. 

 

17년 후 2000년, 인우(이병헌 님) 다른 여자(전미선 님)와 결혼하였고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담임을 맡은 2학년 5반의 현빈(여현수 분)이라는 남학생이 죽은 태희와 너무나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태희처럼 물병을 들 때 새끼손가락을 펼치고, 휴대폰 벨 소리는 태희가 좋아하던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이고, '젓가락은 시옷 받침인데 숟가락은 왜 디귿 받침이냐는 태희가 했던 질문과 같은 질문을 던져 인우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태희의 얼굴이 새겨진 라이터를 갖고 있는 것을 본 인우는 마침내 현빈이 태희의 환생이라고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인우는 현빈으로 환생한 태희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학교에는 인우가 동성애자라는 소문까지 돌게 된다. 다른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게 되자 참을 수 없어진 현빈은 인우(이병헌 님)에게 화를 내지만, '왜 나를 알아보지 못하냐'라고 눈물을 흘리는 인우의 모습을 보고 인우의 진심을 알게 됩니다. 한편 인우는 학생에게 치근덕댔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학교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현빈 역시 방황하다가 마침내 전생의 기억을 되찾게 됩니다. 아내로부터도 버림받은 인우는 17년 전 태희와 보기로 했던 용산역 플랫폼에서 기억을 되찾은 현빈과 마주치고, 그에게서 태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둘은 태희의 생전 약속대로 뉴질랜드로 떠나 데이트도 하고 여행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지만, 다시금 환생하기를 바랐던 것인지 번지점프를 하러 가서는 다시 만나 사랑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줄을 묶기도 전에 뛰어내려 동반자살을 하고 맙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다는 마지막 내레이션은 유명합니다. 서로의 외모를 뛰어넘어 서로의 성별이 달라졌을지라도 변함없이 당신을 사랑하겠노라는 둘의 사랑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들의 여자들

현빈이 기억을 찾기 전에는 혜주(홍수현 님)를 좋아했습니다. 현빈은 혜주에게 고백도 했고 결국 둘은 사귀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지만 자신에게 질투를 느끼며 과도하게 신경질적인 인우(이병헌)과 현빈 사이에서 혜주(홍수현)는 혼란스럽습니다. 결국 현빈이 기억을 찾게 되고 인우와 현빈이 엮이게 되자 혜주는 현빈에게 "네가 좋아한 건 나잖아!"라고 울면서 현빈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얹어주지만 아무런 감흥이 없이 넋을 놓고 있는 현빈을 보고 엉엉 울기까지 합니다. 인우의 아내(고 전미선 님)과 더불어 이 영화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입니다. 

 

여담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환생이라는 주제가 거부감이 들 수는 있으나 사랑했던 여자가 남자로 환생했을지라도 사랑하는 인우의 모습에서 겉보다 내면을 사랑했다는 의미로 다가와 이 영화에서만큼은 환생이라는 주제가 거부감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여주인공 역인 이은주는 영화 개봉 4년 후인 2005년 겨우 2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인우의 현재 아내 역 고 전미선은 18년 후인 2019년 향년 4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배우들의 명연기를 이 영화를 통해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영화는 카카오 TV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 예정이었으나, 작가가 독실한 크리스트교 신자가 되어 이 영화의 제작은 무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에서 나오는 환생이라는 세계관이 크리스트교의 세계관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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